제 1 백 칠십 육 장.

미라는 방 안을 이리저리 걸어 다니며 몇 시간 전에 그녀를 덮친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생각들로 혼란스러워했다.

그녀는 그것을 떨쳐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, 아르준의 말이 고집스러운 멜로디처럼 그녀의 마음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맴돌았다.

"너 아직도 나를 싫어하는구나."

그녀는 그를 싫어한다는 것을 인정했지만, 왜 그녀는 약간의 씁쓸함을 느끼는 걸까?

그녀의 걸음이 느려지며 숨이 약간 가빠졌다.

왜 그 문장이 그녀를 그렇게 괴롭히는 걸까? 이전에도 그를 밀어낸 적이 없었던 것도 아닌데, 왜 이번에는 다르게 느껴지는 걸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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